바람쥐 쳇바퀴 돌듯 20년간 회사를 다녔습니다. 40대 중반이 되어버린 현재 제 주변은 둘로 나눠져 있었고 한쪽은 아이를 키우는 전업맘, 한쪽은 회사를 다니는 워킹망이었죠, 저는 워킹맘이었지만 항상 뭔가 불편 했습니다. 경력단절이 된 전업맘 친구들은 아이들이 어느정도 자란 현재 직장을 구하려해도 나이나 경력으로 내세울만한 것 없는데 그나마 너는 회사를 다니는게 감사한거라며 말했고, 회사를 다니는 친구들은 언제까지 이 일을 할 수 있을까?하는 고민들을 하고 있었죠. 저 또한 언제까지 이 일을 할 수 있을까? 이제와서 이 일을 20년을 했음에도 나에게 맞는 일이었나?등을 고민하면서 현재 일을 그만뒀을때 나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정말 많이 했습니다. 지금 다시 무엇인가를 배우기에는 늦었고 제 나이에 공부를 한들 누가 나를 채용해 줄까?라는 생각만 하며 포기하려는 찰라 유튜브에서 "세상에는 아무것도 하지 않은 사람들이 많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일도 생기지 않는것처럼 움직이고 생각하고 행동하면 더 많은 것을 이룰수 있다는 것을 믿고 움직이자, 행동하자, 생각하자!!"라는 말을 듣고 머릿속에서 계속 그 말이 생각났습니다. 남편은 남의편이라고 하듯 저를 이해 하지 않았고 제 주변에서도 말렸지만, 생각하고 움직이고 행동하자라는 마음으로 어릴때부터 줄곳 생각만했었던 사회복지사에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학습비법이라면 그냥 무식하게 열심히 보고 열심히 듣자 입니다. 젊은 친구들에 비해 이해하고 외우고 하는것이 늦는것은 당연하다, 그렇다면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해서 다시 읽고 복습하자. 자꾸 읽고 보다 보면 이해가 될 것이다.라는 마음과 오픈북이라고 하지만 이해하지 않은 상태에서 시험을 본다면 시험시간은 부족할 것이고 결과는 당연히 좋지 않을 것이다, 라는 것을 되내이며 도전하기까지 많은 시간을 생각만 했다면 이제 실전이다. 내가 결정하고 도전했으니 나 자산한테 부끄럽지 않도록 대충하지 말자. 라는 마음으로 시간 틈틈히 내용을 익히고 이해하려고 노력했습니다.

3개월 저에게는 긴 시간이었습니다. 그 기간안에 우여곡절도 많았기에 기말고사가 끝났을때 너무나 기뻤고 가족들은 아무도 제 기쁜 마음을 알아 주지는 않았지만 저 혼자 행복해하며 1차 도전을 성공했다는 마음으로 자축했습니다. 결과와 상관없이 3개월이라는 기간 안에 저 나름대로 십몇년 만에 기억도 안나는 레포트도 쓰고, 도서관가서 책도 찾고 하면서 생기를 찾는 저 자신을 발견했고 서툴지만 최선을 다했기에 후회가 없습니다. 또한, 사회복지를 공부하면서 심리학에도 관심이 생겨 심리학부에 편입까지 할 수 있도록 용기를 가지게 해준 한사평에 감사 드리고 6월에 끝나는 마지막 과목까지 열심히 달려보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