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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에 날개를 달고

아이가 어려 품 안에 있을 때는 몰랐습니다. 누구보다 많은 이야기를 공유하는 사이였는데 사춘기를 겪던 아이가 자꾸만 밖으로 돌기 시작하면서 우리 관계도 삐걱대기 시작했습니다.

아이의 방황은 저에게 적잖은 상처였지만 엄마로서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흔들림 없이 마음을 다져서 견고한 성을 쌓는 일이라 생각했습니다.

아이가 돌아왔을 때 안정을 느낄 수 있도록 집중할 대상이 필요하다는 판단 하에 제가 도전해볼만한 공부를 찾아보게되었고 그렇게 평생교육사 자격증 취득을 목표로 하는 늦깎이 학생이 되었습니다.

공인인증서를 설치하는 것부터 헤맸던 중년의 컴맹 주부는 교육원에 시도 때도 없이 전화하며 조금씩 인터넷 강의에 적응해 나갔고...

초반에 어느 날이 아이 걱정으로 유난히 마음에 먹구름이 드리워져 멍하니 있다가 강의가 끝나 컴컴해진 모니터를 보며 어머, 미쳤나봐... 당황한 적도 있습니다.

교재에 수없이 줄을 긋고 동그라미를 그리며 공부해도 성적이 썩 만족스럽지는 않았지만 복잡한 마음을 비워내고 몰입할 수 있어 고맙고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하나의 문이 닫히면 또 다른 문이 열린다고 했던가요? 평생교육사에 대한 이해도 없이 무작정 시작한 공부가 제게는 새롭게 열린 문입니다.

이제는 아이를 기다리는 마음과 같이 내 마음에도, 그리고 내 이름에도 날개가 달릴 날을 손 꼽아 기다립니다.

제게 새로운 문을 열어준 한사평. 앞으로도 많은 분들에게 날개를 달아주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이 수기는 한국사이버평생교육원 회원님의 실제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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