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아동미술 대면수업에서는
어쩌면 제가 아동학을 공부하면서 그 동안에 가장 듣고 싶었던 이야기를,
근본적인 질문과 접근하는 방식에 대한 해답을 제시해주셔서
참 좋았습니다.
이번 아동미술 수업은 한 지역의 육아종합지원센터에 계시는
백소영 교수님께서 지도해주셨는데,
수업 시작에서 교수님께서 던져주신 첫 질문이 무척 인상 깊었습니다.
"왜 하는가?"
중요한 것은 (미술적) 지식이나 기법을 많이 배우거나 잘 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어떻게 쓸 것인가!"의 문제이다! 라는 말씀이 참 많이 와닿았습니다.
아동 미술! 어린이 미술! 영유아 미술!
이 세 가지의 차이점은 무엇일까요? 이전에는 굳이 생각해본 적 없이 그냥 그렇구나 하고 당연하게 받아들였던 단어들인데 그 차이에 대해서 한 번쯤 생각해보는 기회도 가져볼 수 있었습니다.
'아동미술'은 가장 일반적으로 미술전공자들이 미술의 한 분야로서 지칭하고 우리들이 가장 흔하게 들어온 용어라면, '영유아 미술'은 우리 예비교사들의 관점에서 우리가 돌보고 도와줘야하는 대상으로서의 관점에서 부르는 용어라고 할 수 있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어린이 미술'이라는 말이 어른과 어린이를 대등한 한 존재로서 존중하고 다가가는 관점에서 더 좋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번 수업에서 생각지도 못한 정~~~~~~~말 다양한 수많은 재료들이 모두 미술적 재료가 될 수 있는 실제 예시들을 많이 보여주셨는데, 궁극적으로는 그만큼 우리 아이들에게 폭넓게 창의적으로 다양한 시도를 할 수 있는 환경과 기회를 제공하고 표현의 자유를 존중해줄 수 있는 근본적인 자세를 갖는 것이 참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마음에 새겨보게 되었습니다.
아무래도 안전 때문에, 정리정돈 하느라 평소에 미술재료나 도구들이 아이들로부터 너무나 멀리 있는 것은 아닌지 한 번 더 둘러보게 됩니다. 그리고 <표준보육과정>의 각 영역별 내용과 개념에 대해서 체계적이고 구체적으로 한 번 정리할 수 있는 시간이 있었는데, 이번 수업의 핵심이라고 해야 할까요?
공부를 하다보면 0~1세에는 이래야 한다, 2세에는 이러이러하다, 3세, 4세, 5세에는 이러이러한 내용들이 있다라고 배우는데, 무슨 영역, 무슨 영역, 영아반 또는 유아반, 몇 세 몇 세도 물론 필요하고 중요하지만, 우리 아이들은 모두 다 개별적으로 다양하고 발달적으로 차이를 가지고 있고, 그 때에 꼭 그렇지만은 않을 수도 있는 것은 물론이고 정형화된 정답은 없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반드시 그래야만 한다는 분절된 의식이나 틀에서 벗어나서 좀 더 열린 마음으로 전체적으로 통합적으로 하나의 큰 흐름으로 바라보고 접근하는 가치관을 가지는 것 중요하다는 말씀이 좋았습니다.
그러면서 이탈리아의 레지오 에밀리아의 보육시설 영상을 보여주셨는데, 아직 엉금엉금 기어다니는 아기에서부터 아장아장 걷는 아이들, 그리고 걷고 뛰는 아이들이 전체가 어우러져서 훨씬 자유롭게 여기저기 다니면서 다양한 활동들을 하는 분위기가 참 인상 깊었습니다. 그리고 외부의 전체 통창은 물론이고 방과 방 사이에도 통창으로 트여있어서 서로 볼 수 있고 언제든 자유롭게 다닐 수 있고, 무엇보다 아주 낮은 바닥면에서부터 유리창으로 되어있어서 아이들이 언제든 바깥을 볼 수 있고 아이들의 시야를 가리지 않은 부분이 정말 세심하고 바람직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번 수업을 마무리하면서 단순히 아이들이 좋아서, 지금 자격증을 따 놓으면 나중에 좋을 것 같아서라는 이유에서 그치지 않고 한 번 더 진지하게 자신에게 근본적인 질문을 던져 봅니다.
"나는 이 공부를 왜 하는가?"
감사합니다.
<출처 : 이천시 육아종합지원센터 어린이집 표준보육과정리플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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